[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올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각) 미국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원유시장에서 WTI 가격은 이날 오후 6시35분 작년 말보다 2.6% 오른 55.24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58.37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1월1일부터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이행되는 데 따른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새해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삭소 은행의 올레 한센은 “지금까지 나온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쿠웨이트가 감산을 이해했으며 오만도 뒤따를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시작부터 산유량을 하루 180만 배럴씩 감축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 이번 달 산유국별 생산량은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
쿠웨이트는 OPEC의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하루 생산량을 275만 배럴로 13만 배럴 줄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오만도 이달 원유 생산량을 97만 배럴로 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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