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외이사 “차기 행장 내부 임원 중 결정...외부 배제”

우리은행 사외이사 “차기 행장 내부 임원 중 결정...외부 배제”

기사승인 2017-01-04 18:06:13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최근 5년간 우리금융지주·은행 전현직 부행장 및 부사장급, 우리은행계열사 대표이사 경력을 가진 사람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자격을 갖는다”

노성태 우리은행 신임 이사회 의장은 4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자의 외부 공모는 배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행장은 우리은행 내부 출신으로 응모 자격이 제한된다. 

노 의장은 응모 자격을 제한한 이유에 대해 “내부조직안정화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전·현직 임원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은행이 어려운 비상상황이 아닌 만큼 외부 공모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외국인인 톈즈핑(田志平) 사외이사의 의견에 대해선 “톈즈핑 사외이사 역시 내부 출신으로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출하는 데 동의했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로 최적의 행장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신임 행장 선임에 정부가 간섭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가 우리은행을 민영화하면서 사외이사 선임, 은행장 추천 등을 사외 이사들한테 일임했다”며 “현재 정부 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자율화된 이사회가 창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면 정부도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 의장은 “은행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후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행장 후보자 지원은 이달 11일 정오까지 받는다. 

주요 평가 항목은 후보자의 재직 당시 업적, 리더십, 우리은행에 제시하는 미래비전 등이다. 

신임 행장은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이날 오전 첫 이사회를 열고 의장 및 이사회 내 소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노성태 의장은 사외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그는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한다. 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신상훈 사외이사가 담당한다. 리스크관리위원장은 박상용 사외이사가, 임추위원장은 장동우 이사가 맡는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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