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덴마크 경찰에 붙잡힌 최순실(61·구속)씨 딸 정유라(21)씨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4일(현지시각) 정씨의 변호인 얀 슈나이더는 대형 법률회사 tvc소속의 경제범죄와 형사 절차를 담당하는 ‘에이스급’ 변호사로 확인됐다. 앞서 정씨는 지난 2일 덴마크 올보르시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돈이 없어 국선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구금 연장 심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이모’라고 부른 게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통령을 뵌 적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본 것은 초등학교 때”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0월13일 정씨와 박 대통령이 같은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거짓말은 드러났다.
정씨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씨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비리와 관련, 수업을 듣지 않고도 학점이 잘 나온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 퇴학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학점이 나와 의아했다”며 “2016년 딱 한 번 최경희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 감사관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총 6명의 교수는 지난해 1월 정씨를 만났다. 또 같은 해 4월 이화여대 교수 2명 역시 정씨를 만나 ‘학점을 잘 취득하는 방법’에 대해 상담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 1일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그는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구금 상태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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