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억울한 부분 많다”

최순실 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억울한 부분 많다”

기사승인 2017-01-05 17:35:36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5일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는 게 맞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재판장이 추가로 진술할 기회를 주자 “억울한 부분이 많다. (재판부가 사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최씨는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3자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금을 하려고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모관계가 입증되지 않자 대통령을 중개인으로 넣어 법률적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또 “최씨는 16개 대기업들에 출연금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두 재단이 설립될 당시부터 현재까지 금전 등 어떠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경찰에 검거된 상황을 언급하며 “최씨는 자신의 처지는 고사하고 딸마저 새해 벽두부터 덴마크에서 구금돼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르는 지경에 놓였다”며 “이를 감수하고 법정에서 공정하고 엄정한 재판 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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