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특검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8일 오전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있다.
검팀은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들였다.
김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작년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고자 작성된 블랙리스트 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최초로 주도한 '윗선'의 존재, 문체부까지 내려온 경로 등을 김 전 장관에게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리스트 존재를 아느냐'는 의원 질의에 "언론에 많이 나와 뭘 얘기하는지는 알지만 제가 본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은 앞선 관련자 조사 등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장관에게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