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쌀 100억 원 상당을 덤핑 판매하게 묵인해주고 12억 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홈플러스 간부 2명이 구속 됐다.
부산지검 형사2부는 9일 홈플러스 전 총괄이사 A(50)씨와 전 차장 B(45)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쌀 판매업자 C(55)씨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배임증재)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양곡 판매업자 C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양곡 공급 결정권한을 가진 A씨 등에게 쌀을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청탁하면서 10여 차례에 걸쳐 A씨에게 11억 원을 B씨에게 1억1000만원을 각각 건넨 혐의다.
C씨는 뒷돈을 건네고 나서 홈플러스에서 100억 원 상당의 쌀을 공급받아 93억 원에 팔면서 큰 이익을 남기지 못해 홈플러스에는 25억 원을 갚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C씨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은 A씨와 B씨는 C씨에게서 받지 못한 돈이 75억 원에 달하는데도 홈플러스 내부 매입·매출 전산시스템에는 15억 원 정도의 미수금이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통화내용과 계좌입출금 내용 등을 조사해 C씨가 내지 않은 쌀값이 75억 원이고, A씨 등이 C씨에게서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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