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찬바람 속 아파트팔기 차별화 마케팅 '치열'

분양시장 찬바람 속 아파트팔기 차별화 마케팅 '치열'

기사승인 2017-01-12 17:57:31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유년 새해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막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는 물론 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도 올해 차별화된 분양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분양가 인하부터 중도금 혜택, 분양홍보관 사전 개관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실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가장 주력하는 마케팅 전략은 금융혜택 제공이다. 중도금 대출 이자를 건설사들이 대신 내주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나 입주시점에 중도금 대출이자는 납부하는 '중도금 이자후불제' 적용 단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11.24대책에 따라 잔금대출에 대해 소득 확인이 강화되고, 처음부터 원금과 대출 이자를 함께 갚는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금융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만큼 금융혜택을 제공하면 분양계약률도 반등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GS건설은 이달 초 서울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 계약 당시 1차 계약금 정액제와 자체 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을 제공했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도 별도 비용 없이 설치해 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돼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는 수요자들의 금융부담이 크게 증가하고있다"며 "이에 건설사들이 자체 보증을 통해 중도금이나 잔금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사들은 견본주택을 개관하기 전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며 사전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분양에 앞서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호반건설 역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홍보관은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다 단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호황 국면을 이어가던 주택시장이 청약 및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당분간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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