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이 야권 인사와 접촉한 내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뉴DJP(김대중·김종필) 연합론’을 주장하며 반 전 총장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런 점에서 정치권은 두 사람의 전화통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오후 9시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한다. 잘하시리라 믿는다”며 “귀국해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바쁘다. 다음에 뵙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역시 반 전 총장에게 “귀국을 축하한다”며 “(공항에서 한) 연설 잘 봤다. 전화로 먼저 인사하고 나중에 뵙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5일 밤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반 전 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몇 분에게서 축하 인사가 있었다”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수준이었고, 이른 시일 내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할 일정도 조율 중이지만, 아직 통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 전 총장 측은 “박 대표에게 전화한 것은 마침 전당대회여서 날짜를 넘겨 전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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