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 씨가 검찰과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씨에 대한 검찰의 신문조서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이다"라며 "너무 압박과 강압 수사를 받아서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이 최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를 제시하자 내용을 모른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이어 국회 쪽 대리인이 '변호사가 입회해서 같이 서명 날인했는데 읽어보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자 최씨는 "검찰 조사를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거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소추위원단이 조서에 변호인과 함께 확인하고 읽었다는 도장이 찍혀있다고 반문하자 "새벽 1시 35분인데 얼마나 피곤하고 쓰러질 지경이었는지 아느냐. (열림시간 40분 동안) 거의 뻗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추위원단이 "검사가 (신문조서를) 읽을 기회는 줬느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최씨는 이 외에도 검찰 조사에서 나온 태블릿피시나 지메일 등에 담긴 청와대 문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실물을 보여주지 않고 자료만 보여줘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