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김기춘 자체를 몰라"…혐의 대부분 부인

최순실 "김기춘 자체를 몰라"…혐의 대부분 부인

기사승인 2017-01-16 20:05:36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증인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최순실(61)씨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체를 모른다"고 밝혔다.

16일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씨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씨는 차씨에게 김 전 비서실장을 만나라고 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김기춘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고, 박 대통령에게도 두 사람이 만나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은택이 다른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차씨의 이력서를 준 것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며 일부 인정했지만, 추천한 적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최씨는 "대통령이 항상 본인이 판단하고 검증하는 것"이라며 "누가 추천했다고 막 쓰는(임용하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최씨는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답도 내놨지만, "감성적인 표현 등만 봤다"고 선을 그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말씀이나 정책, 인사 자료 등을 받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하면서도 "인사자료 등은 받은 적이 없고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강압적이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씨는 국회 측이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변호사 입회 아래에 피의자신문조서를 읽어보고 서명 날인했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가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이뤄져 제대로 된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