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수도공사를 하면서 알게 된 비밀번호를 이용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던 40대가 여성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 오후 11시10분쯤 부산 중구의 한 빌라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안방 문 뒤에 숨어있던 B(46)씨에게 제압당해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해졌다.
B씨는 흉기로 A씨를 위협한 뒤 침대에서 성폭행을 시도 했지만 술에 취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A씨는 B씨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로 몰래 경찰에 신고했다.
잠시 후 잠에서 깬 B씨가 A씨를 재차 성폭행하려 하자 A씨는 “이 방은 추우니 다른 방으로 가자”며 기지를 발휘해 자리를 옮기는 사이 경찰이 도착해 A씨 집 초인종을 눌렀다.
B씨는 A씨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A씨를 마구 폭행하기 시작 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경찰은 119구조대원과 함께 잠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알몸 상태의 B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한 달 전 수도공사를 하면서 A씨 집 비밀번호를 알게 됐으며 술을 마시고 번호가 생각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7일 A씨 집에서 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3점을 훔치고 성폭행을 시도한 B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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