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김희정, 성민규 기자] 경상북도가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경북도는 17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클러스터협의회 그린신소재분과 출범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2월 ‘가속기 기반 10대 첨단 신산업 육성전략’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가속기를 활용해 신소재 등 신산업을 육성, 지역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다.
출범식에서는 막스플랑크한국·포스텍연구소 박재훈 소장, 포항가속기연구소 김재영 방사광연구단장 등 15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이날 협의회는 그린신소재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논의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앞으로 시장전망, 기술검토 및 가속기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개발을 비롯해 관련 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미 도는 경주의 양성자가속기와 포항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가속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신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신약개발 지원팀을 포스텍에 파견했고,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중이며, 가속기클러스터협의회를 신약분과를 출범시킨 바 있다.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는 그린신소재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키로 한 것이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그린신소재는 선진국에서 핵심기술을 독점하고 관련 기술을 보호하고 있으며, 무기 자원화를 하고 있어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속기클러스터협의회 그린신소재 분과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만큼 에너지 저장소재, 고강도 경량소재 등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기본 입자를 목표 물질에 타격시켜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 장비로 우주와 생명현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불린다.
기초연구에서 생명과학, 나노산업, 의학,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최근 노벨물리학상의 20%는 가속기에서 나오고 있는 첨단산업의 핵심이다.
지난해 9월 포항에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건설됐으며, 태양빛의 1경배 밝기로 1000조분의 1초 단위까지 관찰이 가능한 거대 현미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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