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쁜 여동생’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린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을 ‘이쁜 여동생’이라고 묘사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함께 참석한 같은 당 이용주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를 인정한 사실에 대해 “나로서는 좋은 일이나 조 전 장관이 구속돼 마음 한편으로는 안쓰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고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청문회가 정회할 때 조 전 장관이 새누리당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가서 ‘살살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로 인해 여·야 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문회 진행 방향을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내가 그 자리에서 ‘이 의원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러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장관이 이러는데 어쩌겠는가’라고 답했다”며 “이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불고하니 김 위원장도 마음이 안 좋았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국조특위 제7차 청문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게 맞죠”라고 조 전 장관에게 연달아 18번 질문했다. 결국, 조 전 장관은 이 의원의 압박에 못 이겨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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