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빼돌려 가짜기름 275억어치 만들어 판 업자 구속

면세유 빼돌려 가짜기름 275억어치 만들어 판 업자 구속

기사승인 2017-02-06 10:51:12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해상 면세유를 빼돌려 난방유와 섞은 기름 257억 원 상당을 공장과 아파트 단지에 공급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6일 해상 면세유를 빼돌려 판매한 모 중소기업 대표 A(39)씨와 판매총책 B(45)씨를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 등이 공급한 난방유가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해 300만∼4700만원, 모두 2억7000만 원을 받아 챙긴 공장과 아파트 단지 유류 담당자 28명도 불구속 입건 했다.

A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남 창녕군의 공장에서 외항선에 공급하는 해상 면세유 2600만ℓ와 난방유를 섞은 기름 3970만ℓ 257억 원 상당을 경남, 경북, 전북 등의 아파트 단지 4곳과 아스콘 공장 17곳에 공급한 혐의다.

또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유와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경유 130만ℓ 13억 원 상당을 20여 개 아스콘 공장의 레미콘, 덤프트럭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정유사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부산항 등에서 유류 공급업자 3명이 빼돌린 면세유를 헐값에 사들여 불법 공급하면서 가짜 기름을 정품으로 둔갑시키려고 정유사 전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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