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성 연애' 윤시윤 "신데렐라가 아닌 여러분의 이야기"

'생동성 연애' 윤시윤 "신데렐라가 아닌 여러분의 이야기"

'생동성 연애' 윤시윤 "신데렐라가 아닌 여러분의 이야기"

기사승인 2017-02-15 16:26:29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신데렐라가 아닌 드라마를 보는 여러분의 이야기”

배우 윤시윤은 MBC 미니극 ‘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에서 이 드라마가 ‘우리의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특별한 누군가를 그리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하기에 특별한 우리를 그린 드라마라는 것.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생동성 연애’는 청춘과 연애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방송을 하루 앞둔  ‘생동성 연애’의 박상훈 PD와 배우 윤시윤이 15일 서울 성암로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는 노량진과 컵밥으로 상징되는 지금의 청춘을 그린다. 노량진과 고시생은 ‘혼술남녀’에 등장했던 것들이지만 ‘생동성 연애’는 이를 다르게 풀어냈다. 바로 초능력이다. 극 중 윤시윤이 연기하는 소인성은 노량진에서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인물로 오랜 연인인 왕소라(조수향)에게 이별 선고를 받는다. 낙심한 소인성은 생동성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이후 그에게 초능력이 생기게 된다.

제목의 일부이기도 한 생동성은 생동성 실험에서 비롯됐다. 생동성 실험은 오리지널 약과 복제약이 생물학적으로 동등한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실험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많은 돈이 지급돼 몸이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 여겨지기도 한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박상훈 PD는 “노량진이 지금의 젊은 청년들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서울에 남아 있는 독특한 느낌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노량진을 드라마의 배경으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생동성 실험 참여를 고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아르바이트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 두 소재가 이 시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시윤은 “이 작품을 하면서 생동성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는데 주변 동생들이 그것을 알고 있고 참여를 고려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생각보다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가까울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첨언했다.

윤시윤 이 드라마에서 만년 고시생 소인성 역을 맡아 덥수룩한 머리와 뿔테를 착용해 새롭게 변신했다. 삼각김밥을 한입에 먹는 등 파격적인 모습도 선보인다. 이에 관해 윤시윤은 “촬영이 끝나면 부끄러움이 몰려오기도 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하지만, 이 역할의 롤모델은 내가 사랑하는 주변인들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봤던 친구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멋지지는 않지만 정겹고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즐겼다”고 밝혔다.

‘생동성 연애’는 MBC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손잡고 만드는 새로운 형식의 미니극 ‘세가지색 판타지’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인 ‘우주의 별이’가 9주 간 웹 버전으로 공개되고 MBC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우주의 별이’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박상훈 PD는 “만듦새가 좋고 완성도가 높다면 시청률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워낙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좋은 그림과 음악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비교적 만족 중”이라고 작품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PD는 윤시윤의 넓은 연기폭과 소인성의 내·외적 변화, 인성과 소라의 현실적인 연애 등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 PD는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에게 즐거운 에너지가 전달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시윤이 꼽은 ‘생동성 연애’의 장점은 별도의 세계관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윤시윤은 “호흡이 긴 드라마가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것과 달리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큰 장점이다”라며 “마니아 층을 염두에 두기보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시윤은 “이 드라마를 통해 스스로 루저라고 말하는 동생들에게 결코 너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며 “극에서 루저처럼 보이는 인물이 승리자가 돼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지금 그 자체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동성 연애’는 오는 16일 오후 11시10분 MBC에서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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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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