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주류회사 금복주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상납을 강요한 녹취록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9일 MBC는 금복주 임직원들이 대구의 한 홍보대행사로부터 3년간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2800만원의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금복주는 1957년 창사 이후 2016년까지 약 60년 동안 기혼여성 직원을 퇴사시키는 ‘갑질’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대행사 대표인 한 모 대표는 처음 떡값 명목의 300만원을 상납한 뒤 이듬해 설과 추석에는 각각 500만원을, 이후에는 수주 받은 일감의 매출액 5%를 선납하라는 강요까지 받았다.
한 대표가 공개한 금복주의 모 팀장과의 녹취록에 따르면 “1년간 더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서 고마워해야 한다”며 “(요구한 100만원을) 못 맞추면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꾸 그런 소리하고 앙탈부리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제발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알고 덤벼라”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사장에게 상납하는 돈이니 거부할 경우 일감이 끊어질 거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감사팀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지만 금복주와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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