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미끼로 대학생 돈받아 도박에 탕진한 30대 입건

취업미끼로 대학생 돈받아 도박에 탕진한 30대 입건

기사승인 2017-02-20 10:14:48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자신의 도박 자금 마련을위해 평소 알던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접근해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0일 평소 알고 지내던 학생들에게 취업을 시켜준다는 핑계로 로비자금이 필요하다며 수천만원을 받아낸 A(34)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0월 PC방에서 만나 알고 지낸 대학 졸업반 B(28)씨에게 노조 간부에게 로비를 해서 취업을 시켜 준다고 속여 5차례에 걸쳐 로비자금 명목으로 3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A씨는 한 달 후에는 B씨의 친구 C씨(28)에게도 회사에 추천장을 써준다는 명목으로 추천장 접수비 35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기업 계열사 직원이었으나 도박과 근무 태만 등의 문제로 최근 퇴사 했으며, 실제 취업을 시켜줄 위치에 있지도 않고, 노조 간부와도 친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심부름센터 직원을 시켜 노조 간부를 사칭해 돈을 잘 받았다는 전화를 거는가 하면 애초에 취업시킬 의사 없이 받은 돈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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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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