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민주당 지지층 70%, 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선호

[쿠키뉴스 여론조사] 민주당 지지층 70%, 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선호

비민주 지지층, 文 거부감 많아…본선 경쟁력은 안희정 우세

기사승인 2017-02-22 04:00:00

[쿠키뉴스=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자의 약 70%가 당내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지지자 다수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선호해 문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69.7%의 지지율로 당내 대선 후보 1위를 차지했다. 2, 3위와의 격차도 컸다. 민주당 지지자 중 16.8%는 안 지사를, 10.2%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민주당 외 타 정당 지지자를 포함한 응답 결과는 달랐다. 전체 응답자 중 40.3%는 문 전 대표를, 35.4%는 안 지사를 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꼽았다. 앞서 50%이상 벌어지던 격차가 5% 내외로 좁혀졌다. 이 시장은 8.2%로 3위에 머물렀다.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무당(無黨)파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바른정당 지지자 66%, 국민의당 지지자 62.2%, 자유한국당 지지자 54.2%, 무당파 55.1%가 안 지사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존 당원의 선택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8%, 자유한국당 13%, 국민의당 11.4%, 바른정당 4.9%, 정의당 4.1%,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르겠음 17.8%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서울(51.2%), 경기·인천(54.2%), 대전·세종·충청(40.8%), 대구·경북(30.1%), 부산·울산·경남(44.5%), 강원·제주(59.9%) 등 전 지역에서 타 정당보다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기존 텃밭으로 불리던 대구·경북에서 26.4%, 부산·울산·경남에서 17.6%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에서 23%,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전 지역에서 각각 3.3~6.3%, 1.1~6.1%의 지지를 확보했다. 

연령별 정당 선호도에서도 민주당이 타 정당보다 두각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19세~29세 67.5%, 30대 58.2%, 40대 64.5%, 50대 36.4%, 60세 이상 24.4%가 민주당을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꼽았다. 다만 60세 이상은 자유한국당(26.1%)을 가장 지지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앞서 바른정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반성과 관계자 처벌을 촉구하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분당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46%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정치적 이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41.8%, ‘잘 모름’은 12.2%였다.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인 60세 이상의 39.7%는 ‘있다’, 36.6%는 ‘없다’, 23.7%는 ‘잘 모름’을 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와 바른정당 지지자의 과반수는 ‘정당 간 이념의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각각 54.5%, 61.2%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52.1%와 정의당 지지자의 57.2%는 ‘차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 48%+휴대전화 52%,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2만4401명, 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6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min@kukinews.com

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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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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