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해리 케인의 자책골에 이어 델레 알리의 퇴장 악재까지 겹친 토트넘이 끝내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승부를 거두며 유럽대항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KKA 헨트(벨기에)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합계 2대3으로 탈락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일관하며 초반부터 득점을 노렸다. 전반 10분 롱패스를 잡은 에릭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골로 연결 지으며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헨트의 세트피스 한 방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헤더가 빗맞아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39분엔 알리가 보복성 태클을 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투입됐고 이는 곧장 효과적인 득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이 수비수의 이목을 끈 사이 워커-에릭센-완야마로 이어지는 작품이 완성됐다.
그러나 수적 열세 속에서 토트넘의 수비가 못내 불안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한 골을 더 넣어야 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후반 36분 헨트의 페르벳이 동점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기세를 꺾었다. 한 차례 손흥민이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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