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北 리정철 석방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北 리정철 석방

기사승인 2017-03-03 15:03:54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살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경찰에 체포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46)이 3일 석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정철은 이날 오전 8시50분(현지시간) 세팡경찰서에서 풀려났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최종 추방 절차를 밟은 뒤,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해 항공기 편으로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검거된 리정철은 혐의를 지속적으로 부인해왔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이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범행과 관련된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현지 검찰은 리정철의 기소를 포기했다.

리정철이 석방됨에 따라 범행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5) 등 2명만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사법처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살인에 가담하는 일인지 몰랐다. 다른 용의자들에게 속았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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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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