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이권을 챙기려고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내정된 인사까지 밀어낸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KEB하나은행 임원 인사에 개입하면서 직권을 남용,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미얀마 ODA 사업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외교부에서 미얀마 대사와 코이카 이사장 내정자를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지난해 5월 최씨 요청을 받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와 김인식(68)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이 최종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과정에서 박 대통령 등 정부 고위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주는 대가로 MITS코리아 운영자 인호섭씨로부터 회사 주식 15.3%(총3060주)를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의 명의로 취득했다.
유 대사와 김 이사장은 공직 임명 무렵, 각각 최씨와 2차례, 1차례에 걸쳐 저녁식사를 하며 최씨의 추천으로 자신이 임명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5~7월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 진행상황 등을 유 대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유 대사는 이를 다시 최씨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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