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며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사유에 대해서는 “당이라는 것은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할일도 없으면서 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 국민의당 입당설에 대해 “어디 당에 들어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두고 봐야지 미리 얘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반 탈당할 의원들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전 대표는 “관계없는 일이고 함께 나가자고 해서도 안 된다”며 “혼자 왔다가 혼자 떠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월 분당 사태를 맞은 당을 수습해달라는 문재인 전 대표의 부탁으로 민주당에 합류한 김 전 대표는 13개월여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으며, 금명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배석자 없이 1시간10분 가량 회동했다.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