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르면 4월 세월호 인양 착수… 물 속 검은 진실 꺼낼까

정부, 이르면 4월 세월호 인양 착수… 물 속 검은 진실 꺼낼까

기사승인 2017-03-07 19:05:0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정부가 이르면 수중 조사를 시작한지 1년 8개월만인 4월 초 선체 인양을 시도한다.

지난 7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까지 준비 작업을 완료하고 4월에서 6월 사이 인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현재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인양줄 66개를 연결하는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번 주 내 잭킹바지선 두 척이 도착하면 해당 와이어를 연결하는 공정을 진행하게 된다.

상하이 샐비지는 이달 말까지 세월호 인양에 사용되는 반잠수식 선박의 부력을 높이기 위해 에어폰툰을 설치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준비 과정이 모두 종료되면 이르면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이양작업이 시작된다.

이철조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반잠수식 선박의 적재능력이 7만톤을 상회하지만 안전한 인양을 위해 에어폰툰을 부착하기로 했다”면서 “(에어폰툰 설치·와이어연결) 작업은 열흘가량 걸려 이달 중순까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순서는 먼저 세월호 양 쪽으로 잭킹바지선을 두고 자체 탑재한 유압잭의 힘으로 와이어를 끌어올려 선체를 해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에 새월호를 탑재해 80㎞ 가량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 부두에 거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양 시작부터 완료까지는 15일에서 20일까지 소요될 전망이다.

인양 작업의 경우 파고 1m 이하, 풍속 10㎧ 이하 소조기에만 시도할 수 있는 만큼 4월 4·5일이나 20일 전후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인양작업이 마무리되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는 시점에 맞춰 관련부처와 단체들이 참여하는 합동수습본부를 가동한다. 수습본부는 종합상황실과 작업인력 대기실, 유가족 지원실 등으로 구성된다.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외부 변수 영향이나 정치적 고려는 없다”면서 “모든 인양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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