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사측의 부당해고로 촉발된 경남 창원의 한국산연 사태가 200일 가까이 되도록 해결 기미는커녕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 국회의원과 노동계 인사들이 또다시 한국산연 본사가 있는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사측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황우찬 금속노조 부위원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한국산연 해고노동자들이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산연 부당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이번 방일단은 주한 일본대사 조찬‧일본 사회민주당 지도부‧일본 금속노조 총협의회(JCM)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방일단은 간담회를 통해 한국산연 부당해고 해결에 일본 정치권과 노동단체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일단은 산켄전기 본사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일본 국회에서 일본 기자와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한일 현안 문제와 한국산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방일단의 활동이 한국산연 부당해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이어 해고노동자들이 복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연은 일본 산켄전기의 자회사로 100% 일본 자본 투자기업이다.
사측은 지난해 10월 경영상의 이유로 생산부문 폐지에 이어 생산직 근로자 전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사측이 정리해고 회피 노력을 다하지도 않았고, 노조 와해가 목적이어서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라고 판정, 노조 손을 들어줬다.
이에 노조는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회사 앞에서 200일 가까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역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도 나서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남지노위 판정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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