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부터 주연… 신인 내세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승부수 통할까

데뷔작부터 주연… 신인 내세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승부수 통할까

신인 내세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승부수 통할까

기사승인 2017-03-14 17:34:3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대체 레드벨벳 조이에게서 무엇을 본 걸까. 조이는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여주인공 윤소림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의 연기경험은 전무하다. 최근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지만, 연기력 혹평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잘못하면 드라마 전체가 논란에 시달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제작진은 조이를 선택했다.

14일 오후 3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민 PD는 조이의 캐스팅에 대해 “첫 오디션에서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불러서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했다”며 “조이가 무엇을 갖고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이 크게 작용했다. 다행히 촬영 첫날부터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연기를 해줬다.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조이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이는 “오디션을 봤지만 내가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솔직히 처음엔 내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두렵고 겁도 많이 났다”며 “아무것도 몰라서 스태프와 감독님을 믿고 한다. 처음인 만큼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로서의 활동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조이는 “둘 다 흐지부지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하면서도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날 조이는 “데뷔 후 가장 바쁜 스케줄이었다”며 “잠도 못자고 활동을 병행했다. 내가 과연 두 가지를 다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나와 비슷했다. 연습생 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준비했다. 멤버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점을 이해해주고, 조언보다는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는 그동안 MBC에서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결혼계약’ 등 선굵은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덕분에 tvN 이적 후 첫 작품으로 신인 배우들과 음악 드라마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김 PD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반응이 두 가지였다”며 “왜 굳이 이런 걸 하느냐, 그걸 네가 할 수 있겠냐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서사가 강한 정극 드라마를 주로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익숙해지면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젊은 배우들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그들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젊은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전개시켰다. 거기에서 얻은 용기로 젊은 배우들을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첫사랑을 소재로 사랑에 서툰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사랑에 직진하는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이야기를 다루는 청량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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