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더 ‘절실’했던 LG, 전자랜드 꺾고 PO진출 불씨 살려

6강 더 ‘절실’했던 LG, 전자랜드 꺾고 PO진출 불씨 살려

기사승인 2017-03-14 21:10:24


[쿠키뉴스 삼산월드체육관=문대찬 기자] LG의 절실함이 더 진했다. 벼랑 승부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6강 행 불씨를 살렸다.  

창원 LG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91대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3승27패를 기록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1게임차로 좁혔다. 벚꽃농구 희망도 이어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24승26패로 PO 9부 능선을 넘는 데 실패했다. 

승리 팀에 따라 6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양 팀 모두에게 더 없이 중요한 경기였다. LG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전자랜드지만 이날 승리하면 단독 4위까지 겨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자랜드가 LG를 기필코 ‘확인사살’해야 되는 이유였다.

반면 LG는 자력으로 6강 진출이 힘들다. 전자랜드와 마찬가지로 가시권에 있는 동부에게도 상대전적에서 0승4패로 열세다. 전자랜드전 포함 모든 잔여 경기 승리가 절실한 처지였다. 

LG의 절실함이 더 강했다. 3점 슛 4개 포함 28득점을 기록한 마리오 리틀을 포함해 5명의 선수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실책이 잦았지만 높이에서의 우위를 이용해 연거푸 공격권을 얻어냈다. 

1쿼터 초반 접전이 펼쳐졌다. LG는 김종규와 메이스를 이용해 인사이드 플레이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박찬희가 내외곽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면서 LG 수비진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1쿼터 2분을 남긴 시점부터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LG 선수들이 강상재와 정효근의 수비벽에 고전했다. 게다가 강상재를 수비하는 데 실패하면서 점수 차가 7점 차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종료 직전 김시래가 버저비터를 터뜨리면서 22대24로 점수를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양 팀의 3점 슛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LG 김시래가 쿼터 시작부터 3점 슛으로 포문을 열자 전자랜드 정영삼도 곧바로 3점 슛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이번엔 조성민이 3점 슛을 집어넣으며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 중반 켈리가 추격의 3점 슛을 터뜨렸을 때에도 곧바로 맞불을 놓으며 절정의 슛 감을 과시했다. 과감한 스핀무브로 골밑 득점에 가담하기도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열세와 켈리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LG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2쿼터를 41대53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 전자랜드가 LG의 턴 오버를 틈타 추격을 시작했다. 강상재와 켈리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김상규의 3점포, 박찬희의 레이 업 슛으로 11점을 몰아넣으며 LG를 1점차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후로도 LG의 실책이 연이어 나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실패하면서 3쿼터 3분을 남겨두고 점수는 다시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LG는 리틀의 무리한 플레이로 위기를 맞았다. 국내 선수들의 야투도 림을 외면했다. 공격권이 전자랜드에게 넘어갈 때마다 실점을 허용했다. 쿼터 초반부터 내리 9점을 허용하며 73대72로 1점차까지 쫓겼다. 결국 정영삼이 3점 라인에서 얻어낸 바스켓 카운트로 역전을 허용했다. LG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종규의 자유투, 리틀의 3점 슛으로 추격을 계속했다. 속공 상황에서 김시래-최승욱이 연계 플레이를 펼쳐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전자랜드의 실책을 틈타 김시래가 추가 득점하며 경기 종료 4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88대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리틀의 쐐기 3점포가 터지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따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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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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