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31경기 연속 ‘더블더블’…삼성, KCC 꺾고 연패 탈출

라틀리프 31경기 연속 ‘더블더블’…삼성, KCC 꺾고 연패 탈출

기사승인 2017-03-16 20:53:50

[쿠키뉴스 잠실실내체육관=문대찬 기자] 삼성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0대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2승18패를 기록하며 2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최근 5경기 1승4패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삼성이었다. 선두 자리를 내놓은 것부터 시작해 고양 오리온과의 격차도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전 만난 이상민 감독은 “변칙적인 수비로 에밋을 잘 막아볼 생각”이라며 의지를 다지면서도 “선수들에게 2위 욕심은 내려놓고 부담 없이 게임하라고 일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삼성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9득점 16리바운드로 3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마이클 크레익 역시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임동섭과 김준일의 전천후 플레이도 돋보였다.

에밋 수비에도 성공했다. 크레익을 필두로 빠른 협력 수비를 가하면서 에밋을 압박했다. 에밋은 이날 30득점 이상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홀로 실책 6개를 범하며 KCC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1쿼터 중반까지 저조한 득점을 올린 양 팀은 첫 번째 작전 타임 이후에야 집중력을 되찾았다. 삼성은 김준일이 8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임동섭도 3점 슛 1개 포함 5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KCC는 에밋과 최승욱이 도합 9점을 기록했으나 막판 연달아 범한 턴 오버가 뼈아팠다. 삼성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16대19로 1쿼터를 끝마쳤다.

2쿼터 KCC가 3점 슛 2개를 앞세워 삼성을 추격했다.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으로 역전도 이뤄냈다. 하지만 마이클 크레익이 곧바로 3점 슛으로 응수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높은 야투 성공률 속에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KCC는 외곽 슛을 중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3개의 턴 오버를 추가로 범한 에밋 탓에 제동이 걸렸다.

3쿼터 라틀리프와 크레익 듀오가 삼성 공격을 전두 지휘했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고 크레익은 득점과 어시스트 양면에서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KCC는 에밋이 힘을 냈다. 12득점을 올렸고 볼 소유 시간을 줄이며 슈팅과 패스를 적절히 배분했다. 클라크와 송교창이 살아나면서 숨통이 트였다. 결국 3쿼터 막판 58대5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터진 임동섭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삼성이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김준일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4쿼터 2분을 남긴 상황에서 점수차를 6점까지 벌린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후속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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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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