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덴마크 검찰이 최순실(61·구속)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송환키로 결정했다.
덴마크 검찰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에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면서 “정씨를 한국 검찰에서 처벌을 받기 위해 송환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 사건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사건을 덴마크 법률에 따라 철저히 처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음을 널리 이해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씨의 한국 송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정씨의 변호인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송환을 결정하면 다음은 수순은 정치적 망명”이라고 언급했다.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덴마크 검찰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정씨 측은 송환거부 소송과 함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등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덴마크 법정에 서기 전, 기소국장의 결정을 따를지에 대한 여부를 3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비리 등이 불거지자 독일에서 덴마크로 도피한 뒤 지난 1월1일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정씨는 3차례 구금연장 결정으로 70일 넘게 구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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