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경기 불황으로 취업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여성 실업자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을 경험하지 못한 여성 실업자는 2월 기준 7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6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다.
2000년대 줄곧 2만명 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취업 경험이 없는 여성 실업자는 2015년 4만명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에는 4만4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취업 무경험 남성 실업자는 3만명 대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가 2015년 들어 4만명 대에 진입했다.
취업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여성 실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취업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구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취업 무경험 여성 실업자가 먼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