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대림-SK컨소시엄이 터키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 시공을 앞두고 첫 삽을 떴다.
20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 착공식이 열렸다.
착공식에는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터키 국영 도로공사에서 발주한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현수교다. 총 3.6km 길이의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는 거리가 2023m로 준공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이번 사업은 터키 공화국 설립 100주년(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착공식도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 대 영국, 프랑스 연합군 전투(갈리폴리)의 승전 기념일인 3월18일에 맞춰 진행됐다.
앞서 세계 5위 규모의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함께 이순신팀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3조2000억원 규모다.
4개 회사의 지분은 각각 25%로 동일하며, 사업시행법인을 설립해 지난 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6년2개월(총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