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지난달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달 주택연금 가입자가 18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1명)보다 134%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1월 신규 가입자(1157명)까지 더하면 연초 이후 신규 가입자는 3010명이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노인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에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역모기지론이다.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평균 2억8000만원의 주택을 담보로 월 99만원을 받고 있다.
이는 주택연금 지급률이 낮아지기 전에 가입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주금공은 지난달부터 새로 산정한 변수를 토대로 월 지급금을 지급한다.
신규 지급률을 적용하면 월 지급금이 60세 가입자는 평균 0.1%, 70세는 1.4% 감소한다. 기존 가입자와 올해 1월 신청자에 대해서는 기존 지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류기윤 주금공 주택연금부장은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이던 분들이 지급률이 떨어지기 전에 가입을 서두르면서 신규가입이 급증했다"며 "1월 말 신청자가 심사 기간을 거치면서 2월 가입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은 3조6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188억원)보다 99.7%나 늘었다. 2015년(1조1325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