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과 관련해 정부부처가 한국에 문제의 닭고기가 수입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소비자의 불안감 종식을 위해 당분간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업체(BRF)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브라질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판 현지 육가공업체 21곳을 적발했다. 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닭고기를 사용하는 치킨업체와 가공식품업체가 제조·판매하는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브라질 정부가 조사한 21개 작업장에서 닭발·고기·부산물·칠면조·소고기·꿀 등을 홍콩과 유럽연합 등 30여개 국가로 수출했지만 한국은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브라질 닭고기에 대한 현물검사를 1%에서 15%로 강화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며 브라질 현지 조사도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도 잠정 유통판매 중단은 해제하지만 수입검사를 강화하고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거검사도 유지한다.
관련업계에서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소비자 우려가 있는 만큼 당분간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매장에서 판매하던 브라질산 닭고기와 관련 가공식품 등을 우선 매대에서 내리기로 했다. 치킨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만큼 이번 문제와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은 없지만 소비자 불안감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판매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