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실무 책임자였던 박성민 전 역사교육정상화 추진단 부단장이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나자 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원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21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박 전 부단장의 교원대 사무국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박 전 부단장은 역사학계는 물론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 사실상 폐기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앞장섰던 장본인”이라며 “그는 4개월 이상 지속된 촛불집회를 깎아내리고 교사와 학생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징계 요구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부단장은 지난해 12월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토론회에서 ‘교사는 설렁설렁 가르치고 내용도 좌편향으로 가르친다.’ ‘아이들도 역사 인식이 없고 촛불집회 한다니까 막 우르르 몰려다닌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학교 현장에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한 모독이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역사교육 현장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매도하는 시대착오적 색깔론일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국가 운영에 정당한 비판을 가하는 학생들과 국민들의 인격과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교육적 작태”라고 비판했다.
교수협은 또 “교육부는 박 전 역사교과서 정상화 추진단 부단장의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부적절한 인사로 한국교원대학교와 그 구성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며 “국립대학의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대학 총장과 충분히 협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시스템에 따라 한국교원대학교 신임 사무국장을 다시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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