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미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제4회 WBC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제4회 WBC 결승전에서 8대0으로 압승을 거뒀다.
미국은 이번 WBC를 앞두고 단단히 칼을 갈았다. 버스터 포지, 브랜든 크로포드 등 메이저리그의 굵직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2승1패씩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을 꺾은 뒤 결승에 올랐다. 결국 7연승을 거둔 푸에르토리코까지 꺾고 왕좌에 올랐다.
미국은 선발 스트로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푸에르토리코의 강력한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도 옐리치를 비롯한 4명의 타자들의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총 12안타.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투타에서 깊은 침체에 빠지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3회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은 선두타자 로크로이가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킨슬러가 루고를 상대로 투런 홈런포를 때려냈다. 5회에는 킨슬러의 좌전안타, 존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옐리치의 우전 적시타, 매커진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점을 더 보탰다.
7회 미국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대0으로 앞선 7회 2사 상황에서 아레나도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후 호스머와 매커친이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크로포트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스탠트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7대0까지 달아났다.
8회 2사 후에도 아레나도와 호스머의 연속 안타, 매커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관중석을 들썩이게 했다. 결국 9회 실점 없이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봉쇄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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