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저주? 우리에겐 없다" 1년 8개월 만에 컴백한 걸스데이

"7년차 저주? 우리에겐 없다" 1년 8개월 만에 컴백한 걸스데이

기사승인 2017-03-27 16:35:19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사실 7년의 저주란 없다. 계약기간일 뿐.”

이제 데뷔 8년차로 들어선 그룹 걸스데이에게 ‘아이돌 7년차 저주’에 대해 묻자 간단하고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걸스데이에게 숫자로 얽힌 계약보다 중요한 것은 “걸스데이가 걸스데이로서 더 좋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느냐”이다. 소진은 “더 좋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앨범 준비 기간이 그만큼 길어졌다”고 밝혔다.

걸스데이가 1년 8개월 만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그동안 걸스데이는 그룹 활동뿐 아니라 개별 활동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혜리와 민아는 각각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으며 소진과 유라는 예능 방송에서 활약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온 걸스데이는 오랜만에 발매한 완전체 미니앨범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걸스데이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수록곡 ‘러브 어게인’(Love Again)과 타이틀곡 ‘아이윌 비 유어스’(I'll be yours)의 무대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걸스데이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걸스데이의 귀환을 알렸다.

타이틀곡 ‘아이윌 비 유어스’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사랑을 표현한 노래다. 고혹적이고 당당하게 남자의 고백을 유도하는 듯한 가사를 담았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다채로운 반주가 한층 성숙해진 걸스데이의 가창력과 조화를 이룬다. 걸스데이만의 화려한 안무도 돋보인다. 걸스데이는 허벅지 밴드와 다리를 강조하는 안무로 ‘아이윌 비 유어스’의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데뷔 초기 걸스데이와 함께했던 작곡가 라이언 전이 타이틀곡에 참여했다. 유라는 “저희가 신인이었을 때 많은 신경을 써준 라이언 전과 함께 이번에 다시 작업하게 돼 반갑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혜리는 “저희가 미성년자일 때 라이언 전을 처음 만났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났는데 잘 돼서 보기 좋다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니 이번에 더 잘해 보자고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준비한 앨범인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전작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걸스데이의 설명이다. 소진은 “앨범 하나의 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하나의 앨범으로서 색을 잘 맞췄고, 그 결과 저희 모두가 만족하는 앨범이 탄생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앨범 사진도 너무 콘셉트에 치중해 찍기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이윌 비 유어스’뿐 아니라, ‘떨스티’(THIRSTY) ‘러브 어게인’ ‘쿰바야’(KUMBAYA) ‘트루스’(TRUTH) ‘돈 비 샤이’(DON'T BE SHY)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중 ‘쿰바야’와 ‘트루스’는 각각 소진과 민아의 솔로곡이다. 소진과 민아는 각자의 솔로곡에 작사로 참여했으며, 멤버들도 수록곡 가사를 써 앨범에 걸스데이의 색을 담았다.

“7년차 저주란 없다”고 단언하는 걸스데이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걸스데이 멤버들은 “넷 모두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네 명이 함께 있을 때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입을 모았다. 소진은 “아직 힘을 합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고, 우리는 그것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8년차 그룹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27일 정오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를 발매한 걸스데이는 음악방송과 예능방송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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