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 종식 이후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계란 가격이 미국산 계란 수입이 중단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특란 30개들이 한판 소매가는 7372원으로 전년 대비 33.6%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는 22일 7300원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가격이다.
계란가격은 조류인루엔자 발병 이후 폭등하다가 미국산 계란 수입 이후 잦아들었다. 이후 이달 6일 미국산 계란 수입 중단 발침 발표 이후 22일 만에 반등한 이후 불안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AI가 발생한 영향으로 미국산 계란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 양계농장이 입은 AI 피해에 대한 회복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미국 계란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 대비 0.9%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그간 사재이과 매점매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만큼 가격인상의 요건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보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는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지난 23일부터 30개 특란 가격을 6680원에서 688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에서는 계란 유통이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만큼 대형마트가 받는 가격 상승 압박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산 계란 역시 소매 전 단계에서 유통되는 만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의 소비자가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계란의 경우 중간단계에서 대부분 소모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만한 가격인상은 크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간유통업자가 유통마진을 크게 남길 경우 소비자가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인상에 요인이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