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김지완 쌍끌이’ 전자랜드, 삼성 꺾고 4강 PO까지 1승 남아

‘켈리·김지완 쌍끌이’ 전자랜드, 삼성 꺾고 4강 PO까지 1승 남아

기사승인 2017-04-04 21:04:00

[쿠키뉴스 삼산월드체육관=문대찬 기자] 이제 1승 남았다. 전자랜드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삼성을 격파하며 언더독의 출현을 예고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6대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 '미친 선수'가 등장하길 기대했다. 그런데 이날 유도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선수는 두 명이었다. 제임스 켈리와 김지완이 두 자릿수 점수로 나란히 활약하며 선봉에 섰다. 특히 켈리는 ‘켈리 타임’이라 불릴 정도의 활약으로 삼성 선수들의 기를 단단히 눌렀다. 4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로 교체될 때까지 2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위용을 떨쳤다. 

반면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 길들이기에 실패하며 자멸했다. 크레익은 2쿼터 8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3쿼터 들어서는 무리한 공격과 실책을 남발하며 전자랜드에게 역습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평정심까지 상실하며 5반칙으로 일찌감치 코트를 떠났다. 삼성의 믿을맨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골밑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자랜드를 억제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17개의 실책도 치명적이었다. 

전자랜드는 2차전 압박수비를 통해 삼성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이날 3차전 역시 1쿼터 초반부터 강한 압박수비로 삼성 선수들의 실책을 유도했다. 그러면서 이대현과 박찬희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파울 개수가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1쿼터 중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대현이 파울 3개, 박찬희가 2개를 범하며 압박 수비가 곤란해졌다. 이를 틈타 김준일과 김태술이 득점에 가담하며 경기가 팽팽해졌고 결국 1쿼터 막판 임동섭과 김태술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17대22로 역전 당했다. 

2쿼터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삼성 공격 쌍끌이로 나섰다. 1쿼터 2득점에 그친 라틀리프는 9득점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힘을 발휘했고 2쿼터 투입 된 마크레익도 전자랜드 홈팬들을 기죽이는 원 핸드 덩크를 포함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을 필두로 제임스 켈리와 커스버트 빅터가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삼성을 추격했다. 2쿼터 종료 20여 초까지 1점차 접전을 펼치던 양 팀은 삼성이 속공 득점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44대41로 점수차를 소폭 벌렸다. 

3쿼터 사실상 승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이 크레익의 무리한 플레이와 실책에 휘청거린 틈을 타 전자랜드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쿼터 7분간 무려 15점을 몰아넣으며 57대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연이은 실책과 라틀리프 활용에 실패하며 6득점에 머물렀다. 게다가 크레익이 저조한 야투율에도 불구, 무리하게 슛 시도를 가져가면서 흐름은 걷잡을 수 없이 전자랜드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켈리에게 3점슛 2개를 잇따라 허용하며 54대6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4쿼터 초반 삼성은 좀처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격 기회가 몇 차례 주어졌지만 연달아 실책 6개를 범하며 공격권을 전자랜드에게 넘겨줬다. 그럼에도 문태영이 7점을 몰아 넣는 등 분전하면서 78대82로 어느새 전자랜드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승패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차바위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삼성의 추격을 떨쳐냈고 결국 결정적인 가로채기까지 이어지며 전자랜드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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