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득점 라틀리프' 삼성, PO 원정 10연패 끊고 기사회생

'40 득점 라틀리프' 삼성, PO 원정 10연패 끊고 기사회생

기사승인 2017-04-06 21:07:1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결국 잠실까지 간다. 

서울 삼성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80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는 2승2패. 양 팀은 8일 잠실에서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됐다.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미디어 데이 당시 했던 말이다. 실제로 2차전과 3차전 김지완과 켈리가 나란히 맹활약하며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미친 선수는 삼성에 있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1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위용을 떨쳤다. 

1쿼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김지완이 이날 초반부터 시동을 걸었다. 과감한 돌파로 삼성 수비를 벗겨내며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1쿼터 홀로 8득점을 올렸고 야투율도 100%로 완벽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임동섭, 김준일이 높이와 외곽포를 앞세워 나란히 득점에 가담했다. 1쿼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벌이던 양 팀은 막판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삼성이 23대19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삼성은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나갔다. 마이클 크레익의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가담하자 라틀리프가 탄력을 받았다. 10득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실책 5개를 기록하며 좀처럼 삼성을 추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크레익이 분위기에 취해 흥분하기 시작하면서 점수 폭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크레익은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그런데 완벽한 속공 찬스에서 시도한 원 핸드 덩크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어진 골밑 경합에서도 무리한 슛 시도로 공격을 무산시킨 뒤 성급한 U파울까지 범하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42대37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침체된 분위기가 3쿼터까지 영향을 미쳤다. 삼성이 손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고 실책을 범하는 사이 제임스 켈리와 커스버트 빅터가 나란히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를 2점차로 좁혔다. 이어 켈 리가 돌파에 이은 거침없는 투 핸드 덩크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가 넘어가자 거침없었다. 삼성이 실책을 범하며 허둥대자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켈리가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51대47로 역전했다. 하지만 삼성은 주희정의 3점포를 기점으로 전열을 추스르며 곧바로 재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라틀리프가 2쿼터에 이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61대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정영삼이 펄펄 날았다. 3점슛 두 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동안 접전이 펼쳐지며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4쿼터 막판 경기가 혼전에 접어들었다.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켈리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74대72로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이어지며 삼성에게 무릎을 꿇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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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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