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 결국 은퇴

‘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 결국 은퇴

기사승인 2017-04-11 09:31:33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일본 여자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7)가 은퇴를 선언했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를 그만두는 결단을 내렸다”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가 가능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한 때 김연아와 여자 피겨계를 양분하던 최고의 스타였다. 그는 2004-20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도약했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서 줄곧 김연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트렸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 획득에 그쳤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에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위해 스케이트화를 벗지 않았다.

아사다 마오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데에는 일본이 최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2장을 얻는 데 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야하라 사토코(19)가 독보적 지위를 점한 가운데 히구치 와카봐(16), 미하라 마이(18)등 차세대 피겨 스타들의 성장세가 상당하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의 선수 중 12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아사다 마오로서는 이들을 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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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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