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더블더블’ 삼성, 오리온 꺾고 1차전 대승

‘라틀리프 더블더블’ 삼성, 오리온 꺾고 1차전 대승

‘라틀리프 더블더블’ 삼성, 오리온 꺾고 1차전 대승

기사승인 2017-04-11 20:49:40

[쿠키뉴스 고양체육관=문대찬 기자] 서울 삼성이 고양 오리온에게 대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성큼 다가섰다.  

서울 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서 78대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75%로 끌어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2분 47초간 코트를 누비며 33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마이클 크레익도 13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삼성이 흔들렸다. 시작하자마자 문태종에게 3점슛을 허용한 삼성은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오리온에게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에 헤인즈가 미들 레인지에서 정확도 높은 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1쿼터 4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삼성이 반격을 시작했다. 트랩 수비에 주춤하던 라틀리프가 야금야금 골밑을 장악해나갔다. 김태술도 1쿼터에만 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결국 임동섭과 주희정의 3점슛 등으로 연거푸 득점에 성공 16대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삼성이 기세를 올렸다. 환골탈태한 크레익이 내·외곽을 오가며 수비진을 라틀리프에게서 떼어냈다. 라틀리프와 유기적으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17점을 합작해냈다. 반면 오리온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외곽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0/4) 야투율도 33%로 저조했다. 속공 상황에서 손쉬운 득점을 놓치기도 했다. 삼성이 2쿼터 27점을 넣는 동안 오리온이 기록한 득점은 8점에 불과했다. 결국 43대24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채 전반전이 끝났다. 

넘어간 분위기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헤인즈가 3쿼터 초반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 오는가 했으나 물 오른 라틀리프를 막을 수 없었다. 라틀리프는 14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다. 트랩 수비도 라틀리프의 힘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을 뿐 동료들이 침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61대36으로 점수 차가 30점 가까이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어졌다.  

4쿼터 삼성은 라틀리프는 2분 57초만 뛰게 하는 등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기가 단단히 눌린 오리온은 삼성을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임동섭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며 오리온은 다음 경기 설욕을 준비해야 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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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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