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부활절 맞아 미사·예배 참석…의미 기려

대선후보, 부활절 맞아 미사·예배 참석…의미 기려

기사승인 2017-04-16 13:59:59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부활절인 이날 각당 대선후보들은 부활절을 맞아 의미를 기리는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휴일인 16일 부활절을 맞아 명동성당을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제게는 올해 세월호 3주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유가족들이 광화문에서 농성할 때 가톨릭 신부님들이 미사를 올려주시고, 추기경께서 직접 농성 텐트를 방문해 격려해주시기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새로운 삶이 시작될 수 있는 부활절은 희망을 주시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날"이라며 "지금은 정말 새로운 역사적인 전환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염 추기경 예방을 마치고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6일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지역주민들과 만나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인사를 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노원구 순복음교회를 방문해 부활절 예배를 하며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전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대선후보 등록을 하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3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는 오전에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다.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보훈공약을 발표하고, 강동구 소재 중앙보훈병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세월호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는다. 이날 합동분향소에서는 4·16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린다.

유 후보는 지난달 28일 당내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도 첫 주말 일정으로 당시 세월호 접안작업이 진행 중이던 목포 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6일 홍 후보는 기독교의 부활절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셨듯이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한국당도 이번 대선에서 완벽하게 부활해 천하삼분지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 삼분지계란 중국 삼국시대에 유비의 책사 제갈량이 제안했던 것으로, 세력이 약한 유비가 촉(蜀)을 건국, 조조의 위(魏), 손권의 오(吳)에 맞서면서 천하를 도모했던 전략이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본부 선거대책회의에서도 "여론조사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미국의 트럼프와 힐러리가 붙었을 때 트럼프는 단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이긴 적이 없다. 그런데 '빅데이터'로는 힐러리가 트럼프를 한 번도 이긴 적 없다"며 "빅데이터 상으로 지금 확실히 3강 구도"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문재인 후보와 함께 명동성당을 찾아 미사를 봤다. 옆에는 남편 이승배씨가 함께였다. 

심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고 "'정부냐 기업이냐'라는 해묵은 이분법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 정부는 방해자가 아닌 가장 적극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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