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논란 한국산연, 화해권고 이행 중 공장 매각 추진

부당해고 논란 한국산연, 화해권고 이행 중 공장 매각 추진

기사승인 2017-04-20 16:07:17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부당해고 사태로 지역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경남 창원 한국산연이 중앙노동위원회의 화해권고이행 중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판정을 받더라도 공장이 매각되면 일터가 사라지는 탓에 노동계가 맹비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0일 오후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있는 한국산연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불법 정리해고 철회와 공장 매각 반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장 매각은 노동자를 불법 정리해고 한 이후 돌아갈 일터조차 앗아가겠다는 것으로, 불법 정리해고된 노동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외주화와 공장 매각은 노사가 함께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동자가 돌아갈 일터를 없앨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부당해고 판정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산연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생산직 근로자 전원을 정리해고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판정했으나, 사측이 이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중노위는 화해권고결정을 내리면서 26일까지 노사가 이에 대해 원만히 합의할 것을 주문했다.

노조는 부당해고노동자 전원에 대한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복직 없이 위로금 제시를 제안,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화해권고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낮다.

중노위는 화해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6일 부당해고 여부 판정을 내릴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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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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