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주=이영호 기자] 국내에서 재배 중인 딸기 품종의 경제적 수명주기가 규명돼 앞으로 농가들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딸기산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딸기 품종별 수명주기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딸기 주산지역인 논산을 비롯해 진주, 산청, 밀양, 하동, 홍성, 담양 등 딸기재배 농가 195명의 표본으로 했다.
딸기 품종별 경제적 수명주기 결과를 살펴보면, ‘설향’ 품종은 2005년 품종등록과 함께 육묘의 용이성과 높은 수량성(3,918kg/10a), 흰가루병에 강한 특성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 점유율은 약 80%로 성장기로 나타났다.
‘매향’ 품종은 당도(11.4°Bx)가 높고 단단한 정도(12.7g/mm2)가 강해 경남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용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그 점유율은 약 10%로 성숙기에 있다.
‘장희(章嬉)’는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2000년대 초·중반까지 40∼50%대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2005년 ‘설향’ 품종 등장으로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조기생산 재배양식에 적합해 현재 경남 산청 일부지역 등을 중심으로 재배 중이다.
최근 국산딸기 신품종은 성주과채류 시험장에서 육성한 ‘싼타(Ssanta)’와 전남 담양에서 육성한 ‘죽향’이 각각 1%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도 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금실’이 농가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도입기에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딸기 재배농가는 지역간, 품종간 차이는 있지만 판매 용이성, 소비자 선호, 수량, 품질 순으로 품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병해충 관리와 재배편리성은 중요도와 만족도가 낮았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딸기 재배면적은 현재 6,403ha로 지난 1980년대 초보다 1,300ha가 감소하였지만, 단위당 생산량(kg/10a)은 크게 증가했다.
경남지역 딸기 재배면적은 2,280ha, 67,762톤으로 전국 재배면적대비 35.6%를 차지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박길석 연구사는 “이번에 조사된 경제적 수명주기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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