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여성가족부 존폐를 놓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상암MBC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사회분야를 주제로 열렸다. 앞서 정치, 경제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주요 후보 5명을 검증하는 마지막 무대다.
유 후보는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며 “예산도 쥐꼬리만큼 주고, 공무원 수도 얼마 없는 여가부를 생색으로 만들어서 정치하는 사람들 거기 장관으로 앉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 관련 정책을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부처에서 양성평등이나 모성보호에 관한 실·국을 설치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선 문 후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를 만들고,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인수위 때 여가부를 폐지한다고 했다가 여성계가 강력 반발해 결국 존치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각 부처에서 여성과 관련한 많은 기능이 나뉘어져 있지만 충분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전체를 꿰뚫는 여가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그런 차원이면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만들면 된다”고 공격했고, 문 후보는 “여가부 취지를 흐린 건 이명박-박근혜 정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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