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대거 탈당사태에 대해 “외롭고 힘들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았다”면서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상암MBC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사회분야를 주제로 열렸다. 앞서 정치, 경제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주요 후보 5명을 검증하는 마지막 무대다.
이날 유 후보는 발언 시간을 2분가량 아낀 뒤 탈당사태와 함께 당의 미래에 대해 긴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을 창당한 건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보수의 역할을 다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이전 당에 남아서 개혁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보수가 해온 방식으로는 보수가 소멸된다고 생각했다. 정말 깨끗하게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하고 싶었다. 저런 보수도 있구나. 저러면 지지하고 싶겠구나 하는 당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을 거라는 거 처음부터 알게 됐다”면서 “오늘 바른정당에서 국회의원 13명이 당을 떠났다.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 제가 힘든거보다 많은 국민께서 더 힘들고 팍팍한 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제 자신에게 묻는다. 왜 정치하는가. 그들을 위해 정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낡은 보수, 썩은 보수다. 곧 궤멸하고 소멸하고 말 것”이라면서 “이제 정말 따뜻하고 정의로운 개혁보수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손을 잡아주는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가고 싶다. 꼭 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