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정현, BMW오픈 결승 진출 좌절…4강전 1-2 역전패

남자테니스 정현, BMW오픈 결승 진출 좌절…4강전 1-2 역전패

남자테니스 정현, BMW오픈 4강전 패…결승 진출 좌절

기사승인 2017-05-07 08:31:47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만에 남자 테니스 4강 진출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정현이 국제대회 첫 4강에 올랐지만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세계랭킹 78위)은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060 유로) 4강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기도 펠라(158위)에게 1-2(6-4, 5-7, 4-6)로 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현이 4강에서 기도 펠라에게 승리했다면,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의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4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앞서 정현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예선 결승에서 펠라를 2-0(6-2 6-4)으로 제압한 바 있어 이날도 수월하게 승리를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하며,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기도 펠라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정현에게 수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으나 끝내 위기를 넘기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0으로 앞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정현은 오히려 이후 내리 두 게임을 더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정현은 0-40으로 끌려갔지만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며 서브 게임을 지켜 펠라 쪽으로 넘어갈 뻔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게임스코어 5-4에서 펠라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더 따낸 정현이 1세트 승자가 됐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5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펠라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6-5로 한 걸음 앞서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현은 3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도 내주며 2세트 패배의 여파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맞불을 놨다.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정현은 펠라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얻고도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겼다.

정현은 결국 마지막 상대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2시간40분 접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실패했다.

앞서 정현은 대회 2회전에서는 톱 시드인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를 2-0(6-2 6-4)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또 8강에서는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누르고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현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상금 2만4520유로(약 30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정현은 65∼70위 사이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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