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민수미 기자] 대세론에 변수는 없었다.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취임한다.
10일 오전 6시경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문 전 대표의 당선이 확정됐다. 약 41%의 지지, 1340만여 표를 얻은 문 당선인은 2위 홍준표(24%) 자유한국당 후보에 550만 표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세가 예상됐던 수도권과 호남뿐 아니라 강원, 충청, 울산, 부산, 제주 등에서 문 당선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당선 확정은 오전 2시37분께 이뤄졌다. 당시 문 당선인은 1144만3754표(40.2%)를 얻으며 이후 개표와 상관없이 대통령 취임을 확정지었다. 확정 집계 당시 문 당선인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표 차이는 429만3842표였다. 남은 표는 426만4586표였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모습을 드러낸 문 당선인은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했다”면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새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손잡고 같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경선에서 문 당선인과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같은 자리에서 “분열하지 않는 미래를 그리겠다”면서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문 당선인의 임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8시 전체회의를 통해 당선 확정을 의결하고 당선증을 전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취임 선서는 낮 12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열린다. 당선 확정과 함께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과거 대규모의 취임식은 어려울 전망이다. 취임식에는 5부 요인과 각 정당대표, 국무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문 당선인은 취임식장에서 대통령 선서를 한 뒤 통합과 개혁의 첫 대국민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절차가 생략됨에 따라 10일 곧장 국무총리 및 참모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당선인은 선거운동 당시 ‘대통합·대탕평’ ‘호남 총리론’ 등을 공공연하게 거론하며 내각 핵심인사에 호남 인물 지명을 공언했다. 그간 ‘패권정치’ ‘호남홀대론’ 등이 제기된 것을 확실하게 일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무총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날 각종 수석직이 채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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