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사의…"朴 수사 마무리, 소임 마쳤다"

김수남 검찰총장 사의…"朴 수사 마무리, 소임 마쳤다"

기사승인 2017-05-11 15:56:19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김수남(58·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해 수사했다"며 "지난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되었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12월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1일까지다. 그러나 김 총장은 새정부 출범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날 점심부터 휴가를 낸 상태다. 당분간 검찰은 김주현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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