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포켓몬 잡으려다 사람잡을 뻔…포켓몬고의 4가지 문제점

[키워드포착] 포켓몬 잡으려다 사람잡을 뻔…포켓몬고의 4가지 문제점

기사승인 2017-05-13 18:09:22



이승연 아나운서 ▶ 어떤 내용을 검색할 때, 키워드를 이용하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심유철 기자의 키워드 포착. 오늘도 쿠키뉴스 심유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심유철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심유철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항상 키워드를 먼저 제시해주시는데요. 오늘 제시해 주실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심유철 기자 ▷ 네. 오늘 제가 제시할 키워드는, 위험한 포켓몬고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마 요즘 포켓몬 고 모르시는 분들 잘 없을 거예요. 우리나라가 원래 게임강국이기도 하지만, 이 포켓몬 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데요. 어떤 게임이기에 그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또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과 주의할 점까지 알아보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포켓몬 고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심기자, 어떤 게임인가요?

심유철 기자 ▷ 포켓몬 고는 이동 통신망이나 GPS 등을 통해 얻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해 포켓몬을 수집, 강화하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고요. 이후 인기몰이를 하면서 게임 관련 사이버 범죄, 교통사고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포켓몬 고가 출시한 지 얼마 안 되었네요? 작년에도 포켓몬 고 때문에 술렁였던 것 같은데. 

심유철 기자 ▷ 그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정식 서비스가 아니었고요. 지난해 7월,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겁니다. 그 때에도 국내에서는 강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만 게임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며 열풍을 몰고 온 바 있었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생각해보면, 그 때도 포켓몬 고 때문에 속초를 찾는 사람들로 난리였어요.

심유철 기자 ▷ 네. 그랬죠. 당시 속초 지역의 공원이나 역사 주변, 사찰 등은 포켓몬 고 성지로 불리며, 수십만 명이 몰려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정식 서비스가 아니라, 제한된 서비스 탓에 당시 열풍은 두 달 만에 끝났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렇게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 하던 포켓몬 고가 1월 말,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건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심유철 기자 ▷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지난해 여름을 뛰어넘는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7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는데요. 과거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애니팡이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까지 4주가 걸린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도 데뷔와 동시에 2위를 기록했고요. 흥행을 반신반의하던 국내 게임업계도 불안한 시선으로 포켓몬 고를 바라보는 중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지만, 포켓몬 고가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심유철 기자 ▷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 높은 스마트폰 보유율, 짧은 최신형 스마트폰 교체 주기 등 모바일 게임이 성행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포켓몬 고 열풍도 기본적으로 이 같은 제반 환경의 수혜를 얻고 있는 측면이 있죠. 실제로 포켓몬 고 사용자들은, 포켓몬 고가 한국인의 생활 패턴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포켓몬 고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깜짝 열풍에 그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텐데요. 일단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건 맞네요. 이제 어떤 게임인지 자세히 좀 살펴볼게요. 게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심유철 기자 ▷ 화면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아야 하는데요. 포켓몬 고 게임 사용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게임 내 등장하는 포켓스톱의 위치입니다. 포켓스톱은 포켓몬 포획에 필요한 포켓볼과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충전소와 같은 곳인데요. 포켓스톱 주변에서는 포켓몬도 일정한 비율로 출몰하고요. 또 포켓스톱에서는 매 5분마다 무료로 해당 아이템들을 제공하는데요. 그 아이템들을 받으려면 포켓스톱의 일정 거리 이내에 사용자가 반드시 머물러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포켓스톱에서 무료 아이템을 받지 못하면요?

심유철 기자 ▷ 그럼 해당 아이템들을 돈 내고 사야 합니다. 포켓스톱에서 많게는 한번에 3~4개씩 무료로 얻을 수 있는 포켓볼의 1개 가격만 해도 55원인데요. 문제는 포켓스톱이 아무 데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죠. 기본적으로 인구가 많은 서울과 부산 등 도심에 몰려 있고, 도심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에 집중돼 있고요. 주택가에서는 다중이 이용하는 교회나 공원, 아파트 단지 등이 포켓스톱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아,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이 따로 있는 거군요. 그 포켓스톱의 일정 거리 내에 머물러야 하니까요.

심유철 기자 ▷ 네. 교회나 공원 근처 주택, 아파트 등 게임 사용자의 집이 상시적으로 포켓스톱에 닿는 지역이 일부 존재합니다. 그리고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지역을 포세권이라고 부르는데요. 포세권은 포켓스톱과 역세권을 조합한 신조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지난해 게임이 출시돼 한바탕 열풍이 휩쓸고 간 일본, 미국, 호주에서 이미 포켓몬 고 이용 행태와 관련해서 다양한 사회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출시 초기지만,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이미 그렇게 게임과 관련된 포세권이라는 신조어들도 등장한 걸 보면요. 심기자, 그 포세권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왜 포켓스톱과 역세권을 조합해서 신조어를 만든 건가요?

심유철 기자 ▷ 역세권에 사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희망사항이듯이, 집에서 편하게 항상 포켓스톱을 이용할 수 있는 포세권에 사는 게, 포켓몬 고 사용자들의 로망이라는 뜻이 내포된 단어입니다. 그래서 거주지가 포켓스톱이 많은 지역에 있는 사용자들은 일명 포수저. 즉 포켓스톱과 금수저를 줄인 말로 불리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앞으로도 포켓몬 고와 관련된 신조어는 점점 더 생겨나겠죠. 그리고 그렇게 포켓스톱이 집중된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심유철 기자 ▷ 강남역이나 광화문역 주변 등은 이미 사용자들의 성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시내에 집중된 포켓스톱을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교통 혼잡 시간대에 시내를 관통하는 버스를 탄다는 사용자도 있고요. 동네 포켓스톱을 순회하기 위해 타지 않던 자전거를 다시 꺼냈다는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또 포켓몬 고 관련,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도 급속하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포켓몬을 더 잘 잡게 도와주는 팔찌나 스마트폰 케이스가 출시됐고, 포켓몬을 대신 잡아준다는 알바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와, 대단하네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포켓몬이 자주 나타난다는 지역. 강남역이나 광화문은 모두 서울이에요. 포켓스탑도 그렇게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있는 건가요?

심유철 기자 ▷ 네. 그래서 수도권과 지방의 포켓스탑 지역 격차가 문제되고 있습니다. 지방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들끓고 있는데요. 게임의 거점 역할을 하는 포켓스톱이 서울 시내 등 인구 밀집지에 몰려 있고, 교외나 지방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포켓스톱이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세워져, 지역별로 격차가 심하다는 건데요. 실제로 어떤지, 포켓스톱 현황을 확인해봐야겠어요. 심기자, 어떤가요?

심유철 기자 ▷ 포켓스톱의 국내 지역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서울 광화문이나 부산 해운대 등 도심지에는 포켓스톱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데요. 충남이나 경남 등 지방에서는 포켓스톱 밀집지가 훨씬 드물었습니다. 경북 봉화군이나 경남 거제시는 군이나 시 중심지를 벗어나면 포켓스톱을 찾기가 아예 어렵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실제로 지역별 편차가 있군요. 아무래도 지방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겠어요.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지 거주민은 주변에 위치한 포켓스톱을 통해 편하게 게임을 즐기지만, 외곽 지역 사는 주민은 포켓스톱을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 게임을 가야하는 거잖아요.

심유철 기자 ▷ 그렇죠. 도시 사람은 산책만 해도 포켓스톱에서 포켓볼을 얻을 수 있는데, 시골에서는 포켓볼도 부족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야 할 지경이라며 불만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포세권 도농격차 지적은 예전에도 있었는데요. 포켓몬고의 고향인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는, 작년 여름 포켓스톱의 지역 불평등은 영화 설국열차를 떠오르게 할 정도라는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아 이런 지역 격차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군요.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던 건데요. 왜 영화 설국열차와 비교하는 건가요?

심유철 기자 ▷ 설국열차는 미래 열차 안에서 꼬리 칸에 사는 하층민과 열차 앞쪽 칸에 사는 특권층 사이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잖아요. 그러니, 포켓스톱이 드물어 포켓몬도 제대로 못 잡는 외곽지 유저들이 영화 속 꼬리 칸 빈민 처지와 비슷하다고 비꼰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럴 듯 하네요. 그럼 개발 업체 측에서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떤 대책이 나와 있나요?

심유철 기자 ▷ 포켓몬 고의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애초 사용자 요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거쳐 특정 지점에 포켓스톱을 신설해줬지만, 작년 7월 말 신청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언제 포켓스톱 신설 신청을 재개할지 밝히지 않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신청 재개가 이루어져, 지방에 사는 사용자들도 불만 없게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면 좋겠네요. 오늘 키워드 포착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열풍을 누리고 있는 포켓몬 고의 인기 비결과 더불어 문제점도 짚어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 해볼게요. 심기자,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만 나오고 있는 게 아니에요. 해외에서도 관련 사례가 있었죠?

심유철 기자 ▷ 네. 게임에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위험한 게, 걷거나 운전하는 중 포켓몬 고를 이용하는 사례인데요.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 포켓몬 고를 하며 운전하던 사용자가 여성 2명을 치어 1명이 숨지기도 했고요. 미국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깊숙한 숲 속에 포켓몬을 잡으러 들어갔다 독사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이용자들이 무리하게 포켓몬을 잡으려하다 보니, 운전 도중 게임을 즐기거나 스마트폰에 집중해 앞을 보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을 맞이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은데요. 그런 사고는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죠?

심유철 기자 ▷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운전 중 포켓몬 고를 한 사례가 36건이나 적발됐는데요. 포켓몬이 많이 출몰한다고 알려진 번화가나 공원 등지에서 설치물에 부딪히기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게임에 몰두하다가 빨간불로 바뀌어 차에 부딪히는 등 여러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포켓몬 고로 인한 안전사고 중 가장 위험한 부분은 운전 중 게임을 하는 것인 것 같아요.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를 입할 수 있으니까요. 그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요. 심기자, 만약 단속을 통해 적발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심유철 기자 ▷ 현행법 상 운전 중 휴대전화나 영상표시장치를 조작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6만원과 벌점15점 부과 등의 처벌을 받습니다. 경찰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해, 2월 한 달간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한 중점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단속을 벌이기도 했었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직까지는 다행히 포켓몬 고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는 발생되지 않고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사망사고가 이미 여러 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하는 것 같은데요. 심기자, 그와 관련해서, 경찰의 단속 외에 보다 확실한 대책은 없을까요?

심유철 기자 ▷ 일단 경찰은 게임 개발사인 나이앤틱 측에, 스쿨존이나 고속도로 등 사고 취약장소에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안전 조치 보완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데요. 실제로 프랑스와 태국 정부가 학교주변, 도로, 철로 등에서 포켓몬 고 게임 사용 제한을 제작사인 나이앤틱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런 이용 제한이 이루어진다면, 좀 더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겠죠. 상황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포켓몬 고가 안전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 계정을 두고 일종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하던데, 그건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세요.

심유철 기자 ▷ 네. 계정 현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데요. 포켓몬 고 출시 이후 희귀, 전설 포켓몬을 보유한 계정을 거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요. 심지어 포켓몬 포획이나 육성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 거래 사이트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에 나타난 포켓몬 고 관련 거래 수는 이미 천 건을 넘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는 좋은 포켓몬을 가지려는 유저 간의 경쟁 심리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물론 단순히 게임에 이기고 싶은 경쟁 심리로 인해 거래를 시작하는 거겠지만, 그런 행동들은 모두 불법 아닌가요?

심유철 기자 ▷ 네. 해외에서는 이미 계정 거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계정의 오, 남용이 심해질 경우, 개인 정보 노출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관련된 명확한 법률 기준은 없지만, 안전한 게임 이용을 위해 적절한 재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또 다른 불법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심유철 기자 ▷ 네. 실제로 위치 조작 가짜 앱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포켓몬 고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직접 해당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플레이 방식이지만, 게임 내에서 사용자의 GPS를 조작하면 전 세계 어디로든 발로 뛰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데요. 그 GPS 조작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은 이를 불법행위로 간주, 적발 시 계정을 영구 정지하고 있죠. 하지만, 플레이스토어에 Fake GPS만 검색해도 수백 개의 결과나 나타나는 등, 단속의 의미가 희미한 상태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위치 자체를 조작하는 앱이 있군요. 그 앱 사용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앱의 종류와 사용자는 늘고 있는 상태고요. 

심유철 기자 ▷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위치 조작 앱이 실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에도 보통 1~3달러 가격의 유료로 등록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해당 앱 판매자는 이와 같은 사기 앱을 통해 이미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효과도 없는 앱으로 사용자를 기만하고 있는 건데요. 보다 엄격한 단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이에 따른 사기 등 사이버 범죄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심유철 기자 ▷ 네. 경찰청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포켓몬 고 보조 애플리케이션 44개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보면요. 19개가 주소록과 사용자 위치, 저장 공간 접근 등 평균 10개의 개인정보 수집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34개의 정보를 요구하는 앱도 있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더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는데요. 사기를 당하는 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도 알려주세요.

심유철 기자 ▷ 개인 간 게임 계정 거래 등은 사기로 이어질 우려가 크고, 검증되지 않은 오토봇 프로그램 등에는 악성 코드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이미 설치했다면 해당 앱을 지우거나, 휴대전화 설정에서 권한을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 키워드 포착에서는 모바일 위치 기반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 출시 이후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상황. 그리고 그 폭발적인 인기만큼 이어지고 있는 논란들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요. 포켓몬 고가 큰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증강 현실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심유철 기자 ▷ 네. 올 1분기에만 토종 AR게임 3~4종이 출시돼 포켓몬고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손오공은 인기 애니메이션인 터닝메카드를 기반으로 한 AR게임. 터닝메카드 고를 내어놓을 예정이고요. 한빛소프트 역시 이순신이나 명성황후, 잔다르크 등 역사 속 유명 영웅들을 집하는 AR게임인 소울 캐쳐 AR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겠네요. 하지만 어떤 게임이든, 포켓몬 고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한 해답을 내놓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키워드 포착,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심유철 기자, 감사합니다.

심유철 기자 ▷ 네. 감사합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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