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동아시아 3강+북 월드컵 공동개최 성사시킬 것”

정몽규 “동아시아 3강+북 월드컵 공동개최 성사시킬 것”

정몽규 “동아시아 3강+북 월드컵 공동개최 성사시킬 것”

기사승인 2017-05-14 16:01:17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재수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 입성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개국 월드컵 공동개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세 이하(U-20)대표팀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의 주장대로라면 2030년 월드컵을 한·중·일·북 4개국에서 열며 사실상 '동아시아 월드컵' 형태가 된다.

그는 "한중일이 북한과 대화를 한다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판티노 회장도 2~3개, 더 나아가 4개국의 공동개최안에 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선 8일 정 회장은 바레인 마나마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날 정 회장은 투표 없이 AFC 회원국 대표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의회 위원이 됐다. 3명으로 제한된 아시아 평의회 남성 위원에 4명이 입후보했으나 쿠웨이트의 쉐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장이 비리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며 무투표 당선이 성사됐다.

지난 2015년 정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 당시 일본, 말레이시아에 밀려 낙선한 바 있다. 한국인 FIFA 입성은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 이후 6년 만이다.

FIFA는 최고 의결기구였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구성한 평의회 위원 수를 종전 25명에서 37명으로 12명 확대했다. 이로써 아시아 몫이 4명에서 7명으로 늘었고, 정 회장 등 3명이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먼저 한·중·일이 기본 틀에 관해 합의해야 한다"라며 "한·중·일이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 재정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장 내 용납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아시아의 상당한 나라들이 아픔을 겪었다"며 "전범기를 활용해 응원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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